[바람직한 공동주택 경계 사례/자료=행복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입주민들의 쾌적한 보행동선을 확보하고, 풍부한 녹지 환경과 어우러진 공동주택 건설을 위해 ‘아파트 경계 허물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복도시는 담장·옹벽 등으로 둘러싸인 폐쇄적인 공동주택이 아닌, 도로·공원 등으로 경계가 열려 있어 보행·쇼핑·운동·만남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수용하는 ‘열린 공동주택’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 다만 그간 불가피한 경우 울타리 등 담장 설치를 허용하였으나, 이로 인해 외부공간과의 경관이 단절되고 단지 간 보행이나 공원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앞으로는 이를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공동주택 경계는 가급적 단차 없이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석축이 아닌 자연경사면(마운딩)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단계부터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울타리를 설치하여 경계를 구분 짓기보다는 도로의 가로수 및 공원과 연계된 식재를 통해 외부공간과의 조화로운 경관이 창출되도록 할 계획이며, 입주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단지와 외부공간을 연결하는 충분한 보행동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계 허물기 추진을 위한 3생활권 현장협의체 논의 모습/자료=행복청]
이미 시공 중인 세종시 보람동(3-2생활권)과 소담동(3-3생활권) 아파트 현장들은 ‘경계 허물기’ 취지에 공감하고, 현장협의체를 통해 자체적으로 단지 경계의 단차를 조사하여 이를 최소화하고 충분한 연결동선 확보, 조경 식재 연계 등을 추진하고 있어 타 단지에 귀감을 보이고 있다.
최형욱 주택과장은 “아파트 경계 허물기는 그간의 폐쇄적인 공동주택 문화를 개선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이며, “행복도시는 타 도시와 달리 단지 사이에 쐐기형 공원들이 위치하고 있어, 경계를 허문다면 공원을 품은 아파트로서 입주민들에게 더욱 풍부한 녹지 환경과 여가 생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