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우중학교 앞에 설치된 횡단보도 집중 조명시설 모습/자료=관악구]
관악구가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횡단보도 집중 조명시설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횡단보도 집중 조명시설은 운전자의 가시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가로등 지주에 LED 집중 조명기를 설치해 야간에 횡단보도를 환하게 비추는 조명시설이다.
관악구는 최근 5년간 횡단보도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가 총 182건으로, 횡단보도 주변의 보행자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이번에 설치되는 횡단보도 집중 조명시설은 야간에 횡단보도를 환하게 밝혀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 대상은 최근 보행자 횡단 사망자 발생지점과 위험지역을 포함한 총 37곳이다. 남부순환로 까치고개 동측과 호암로 국제산장아파트 앞을 포함해 난곡로·쑥고개로 등 관악구 4개 차로 이상의 주요도로 횡단보도다. 구는 오는 6월 말까지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투입,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보행자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위험과 통행량이 많은 난곡로·은천로 등 11곳, 약 1.8㎞ 구간에 간이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문성로 난곡터널 서측과 은천초교 정문 앞에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하고 운전자의 차량과속과 신호위반 등이 잦은 지점에 무인교통단속카메라(CCTV)를 설치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횡단보도는 자동차라는 거센 물결을 안전하고 편하게 건널 수 있게 하는 다리와도 같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