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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 하이라인파크 조성 조감도/자료=http://wonsoon.com]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역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 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재생되는 고가, 17개의 보행로, 17m 높이의 고가라는 뜻을 담았다. 서울시는 노후 되어 수명을 다한 서울역고가 총 938m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고, 서울역광장·북부역세권 등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한다.
역사적 가치·미래 가치 고려해 전면철거보단 재생으로 새로운 기회 창출
서울역고가는 ’06년 정밀안전진단 안전성 평가에서 D급을 받은 시설로, 산업화 시대 유산으로서의 역사적 가치, 통일 후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미래 가치를 고려해 전면 철거하기보다는 쉬고 거닐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시는 밝혔다. 재생계획의 큰 구상은 서울역고가와 하루 39만 명, 75개 버스 노선이 오가는 서울의 관문이자 국제적 관문인 서울역을 중심으로 낙후된 서부역 주변과 4대문 안 도심을 연계하고 아우르는 것이다.
서울·국제 관문인 서울역 중심 동서지역 통합재생, 지역활성화 모델 제시
시는 이러한 청사진의 통합재생을 통해 고립된 서울역을 사람이 거닐고 모이고 머무는 가운데 유동인구가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는 ‘소통의 가교’로 부활시키고, 단절됐던 동서의 지역, 통행, 문화를 연결·통합함으로써 쇠퇴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성화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17개 보행로 신설, 서울역과 역사·문화·쇼핑으로 연결 ‘도보관광시대’ 개막
특히 17개 보행로가 신설되면 외국인 관광객 선호지역인 명동, 남산 등과 서울역 주변이 역사문화·쇼핑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도보관광시대가 열리며, 시는 서울역 일대를 앞으로 명동과 함께 꼭 들러야 하는 서울의 명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국제현상설계공모’, 각계각층 시민의견수렴 병행해 5월까지 큰 구상 구체화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기본 방향으로 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29일(목) 발표, 이를 밑그림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1월 29일~4월 24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제현상설계공모와 병행해 지역별 현장시장실 운영(’15.2~3월), 청책토론회(3월 말), 시민대토론회(’15.4월)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이를 반영한 큰 구상을 오는 5월까지 구체화하고, 6월부터는 시민과 소통을 통해 선계를 구체화해 나간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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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 ‘17개 보행길’ 이미지/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도시재생본부를 설치, 과거의 전면 철거가 아닌 ‘서울형 도시재생’ 이란 새로운 도시개발 패러다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고가를 서울역 일대 재생의 촉매가 되는 도시재생사업의 선도 모델로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크게 ▲서울역고가 재생을 통한 보행환경 획기적 향상 ▲남대문시장 활성화와 도시재생 촉진 ▲소통, 교통, 안전 등 문제점 보완·해결 세 가지를 담고 있다.
참고사항으로 올 1월 서울연구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서울역고가 재활용사업에 대한 비용 편익분석에 따르면 소요 비용이(사업비+유지관리비+교통지체비용) 2,124억 원, 이에 따른 환경개선편익이 3,887억 원으로 비용대비 1.83배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고가는 도시의 역사, 시민 삶과 함께해 온 중요한 기반시설물로서, 건설을 통해 파괴하는 과거 방식보다는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며 “서울역고가 재생 프로젝트가 서울의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한 상징적 사례가 되도록 시민과 함께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