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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시흥 공사현장 근로자 사망사건 내막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원청 관리감독 문제 ‘논란’

조미진 기자   |   등록일 : 2019-01-21 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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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미래=조미진 기자] 최근 대우건설의 시흥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2명의 하청업체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원청회사의 무책임한 처사가 고 김용균 씨 사고로 다시 화두에 오른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대우건설의 안전불감증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말 국감을 통해서는 “대우건설이 국내 100대 건설사 중 2017년까지 산업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찰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6시30분 경 김모(55)씨와 엄모(53)씨가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의 ‘시흥센트럴 푸르지오’ 대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또 다른 하청업체 직원이 순찰 중 발견했다.

 

현장을 최초 발견한 하청업체 직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고 휴대용 산소 공급기도 소지했었다.

 

숨진 근로자들은 ‘콘크리트 보온 양생’을 위해 숯탄을 교체하는 당번이었다. 이들은 이날 새벽 1시경 숯탄 교체를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공사 현장과 공사 사무실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발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이 사고로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해당 공사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명령을 내렸다.

 

콘크리트 보온 양생작업 위험성 이미 알려져

 

문제는 동절기 콘크리트 보온 양생작업이 극히 위험하며 희생자가 많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는 것.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건설 공사현장의 콘크리트 보온 양생 작업 중 목숨을 잃은 희생자가 이미 191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번 경우처럼 콘크리트 양생작업 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일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굳힐 때 사용하는 갈탄난로에 의한 일산화탄소 질식사망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하반기 진행된 국정감사 중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것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는 289명인데 이중 대우건설 시공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20명이 사망했다. 

 

또 대우건설이 부실심화로 현재 산업은행 관리 하에 있어 장기적 안목으로 책임 경영을 할 경영진이 없고 이들의 안전의식이 낮은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건설 “산소마스크 지급 규정대로 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원청업체인 대우건설 측은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사건 경위 등에 대해 밝히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미래>와의 통화에서 “회사 차원의 자체 조사결과는 있지만, 경찰 조사 나오기 전 이를 예단해 언론을 통해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유족 분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칫 오해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산소마스크, 휴대용 가스측정기 등의 지급은 규정대로 했고, 미흡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신 상태로 두 사람이 발견 됐으며, 교육도 해당 작업투입 전에 제대로 한 것으로 확인 됐다”고 주장했다.

 

또 “원청기업으로서 사고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고, 특히 유족분들께 죄송스럽다. 경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사고원인 부분에 대한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happiness@urban114.com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도시미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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