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조미진 기자] 강원도의 남북 양 도시 춘천·원산이 내년부터 문화와 체육교류에 시동을 건다.
30일 춘천시는 지난 8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참관차 북한을 방문해 원산과의 교류를 제안한데 이어, 제5회 대회의 춘천 개최를 계기로 원산시와 교류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시는 평창동계올림픽로 남북교류에 물꼬가 트인 점을 감안, 먼저 스포츠 교류에 나선다.
이미 유소년 축구대회로 올해 한차례씩 남북을 오갔으며, 내년에는 제6회 대회의 원산 개최가 예정돼 있다.
개최시기는 내년 5월로 계획됐으며, 앞서 1월에 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강원도와 협의해 교류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또 내년 7월 제12회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 북측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키로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65개국 2800여 팀이 참가했다.
양측 마라톤 대회를 서로 참가하는 것도 제안할 방침이다. 4월에 열리는 북측의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와 10월에 열리는 춘천마라톤대회가 그 대상이다.
시는 2020년에 열리는 국제레저경기대회에도 북측 선수단 초청을 검토 중이다.
또 국제대회 개최 시 교류채널도 민간단체인 (사)남북체육교류협회에 한정하지 않고 남북 공공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로 확대키로 했다.
향후 문화예술, 산업, 경제, 대학 간 의학, 산림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방안을 수립중이다.
시 관계자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교류 협력은 역사적 흐름이며, 분야별로 자연스럽게 왕래하다보면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정부차원에서 교류의 폭을 넓히며 북방경제의 거점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