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촌한강공원 일대가 콘크리트를 뒤엎고 돌과 흙으로 이뤄진 자연 친화적 환경으로 복원됐다.
27일 서울시는 이촌한강공원에 약 2년에 걸쳐 조성한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26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은 생태적 잠재력인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자연형호안 및 소생물 서식처를 복원하여 한강의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사구간은 한강대교에서부터 원효대교 북단까지 약 1.3㎞, 9만7100㎡ 규모의 면적으로, 생태 복원을 위해서 자연형 호안, 천변습지, 논습지, 관찰 및 수변데크 등을 조성함과 동시에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서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생태놀이터, 휴게쉼터, 다목적운동장 등 휴식 및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자연형 호안 복원을 위해 기존 약 1.3Km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고 돌과 흙을 쌓은 후 그 위에 물 억새, 사초 등과 같 매트를 덮어 자연 그대로의 하천 식생을 복원했다. 호안변에는 호안의 침식을 방지하고 수생물의 서식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물(수제)과 조류의 휴식공간인 나무장대(횃대)를 설치했다.
또한 강 가까이에 위치했던 자전거 도로를 둔치 안쪽으로 변경하여 사람들의 접촉을 최소화해 생물서식처를 보전하도록 설계하는 등 하천생태계의 전반적인 기능을 높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습지조성은 서울시-창녕군 우호교류 협약을 맺어 창녕군으로부터 우포늪의 습지식물 6종 4600본을 기증받아 789㎡규모의 논습지에 식재했고, 자연성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로 만든 도심 속 생태 놀이터를 조성했다.
서울시는 동작대교 북단에서 한강대교 북단 2.1㎞구간에 대한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도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 동작대교 북단에서 원효대교 북단 까지 3.4㎞에 이르는 자연형 호안 복원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자연성 회복사업을 통해 이촌 권역을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한강의 생태 거점지역으로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