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에 4번째 국립수목원 들어선다
전북 새만금에 4번째 국립수목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전북도는 새만금의 녹색 랜드마크로 꼽힐 새만금수목원 조성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총 사업비 500억 원 이상, 국비 3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에 대해 비용·편익 등 경제성 분석(B/C), 정책성 분석, 지역균형발전 분석을 종합 평가한 결과(AHP)가 0.5를 넘어야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되고 사업시행이 가능하다. 새만금수목원은 예타 통과를 계기로 2018년부터 안정적인 예산 확보의 길이 열림에 따라 산림청은 당장 내년도 기본계획 용역비 25억 원을 확보하기로 하고 오는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총 사업비 1,530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새만금수목원 구상도/자료=전북도]
새만금수목원은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반영된 주요 국가사업으로서 당초 200㏊ 규모의 5,874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세계적 수목원 조성 추이와 해안식물의 유전자원을 개발하고 해안형 수목원의 브랜드화를 위한 타당성을 확보해 약 3년여 동안 4차례의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고심 끝에 151㏊ 규모에 1,530억 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세계 최초 해안형 수목원 조성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비교사례가 없어 예비타당성 조사가 쉽지 않았지만 새만금 전체의 청사진과 미래가치, 해안식물자원의 보전·연구기반 확립, 손실된 새만금 생태계 복원 등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새만금수목원은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경북 봉화 백두대간 수목원, 세종시 중앙 수목원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대형 국립수목원으로 조성된다. 새만금수목원은 새만금 농업용지 6공구 내의 새만금 간척지구에 151㏊ 규모로 조성하게 되며 △문화서비스지구(44㏊) △해안식물주제 전시지구(30㏊) △해안식물 연구지구(50㏊) △염생식물 연구지구(27㏊) 등 4개 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방문자센터, 새만금 이야기원, 염생·도서식물원, 식물돔, 증식온실, 염생생태원, 희귀식물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새만금수목원 조성 후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 최소 1,427억 원의 생산 효과, 59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와 1,538명의 고용 효과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정기 도 산림녹지과장은 “새만금수목원이 국가사업으로 예타를 통과하게 된 것은 국회·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 도와 산림청, 김제시 및 도내 정치권의 유기적으로 대응해 이룬 성과”라며, “새만금에 해안형 명품 수목원을 조성되는 만큼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산림청, 지역정치권 등과 공조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새만금수목원은 새만금의 SOC 사업과 더불어 새만금 내부 개발의 기폭제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수목원 조성·운영을 통한 지역 기반산업 확충으로 대규모 고용창출과 소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를 위해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가력선착장 확장 첫 발 뗐다
아울러, 전북도는 기획재정부가 2017년 제6차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가력선착장 확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총괄해 약 6개월간 수행하며, 경제성 분석(B/C)과 정책성 분석, 지역균형발전 분석을 실시하고 사업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새만금 1호 방조제 전면 가력선착장을 확장하는 것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총 사업비 868억 원을 들여 방파제 1,674m(764m), 물양장 1,290m(620m), 부잔교 5기(3기), 여객부두 50m 등을 조성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속도감 있는 개발과 내부용지 조성 등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력선착장이 확장되면 내측 조업어선 642척의 원활한 이동과 안전한 정박이 가능해짐에 따라 내부 개발이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력선착장 확장 평면배치 계획/자료=전북도]
새만금 대체어항 개발은 지난 1991년 10월 공유수면 매립면허처분 시 매립지역 어업인들의 조업 실정을 감안해 폐쇄되는 내측 11개 어항을 대체해 방조제 외측에 가력선착장 등 4개 항을 신설하기로 협의된 조건이며, 대체어항 중 내측 어선 수용이 가능한 어항의 수용 능력을 검토한 결과 2015년 기준 466척, 목표연도 2025년 기준 총 383척이 부족해 추가시설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특히 가력선착장은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좋아 어업인들이 선호하고 있으나 수용능력은 150척인 반면, 수용대상 어선은 329척에 달해 179척이 부족하고 다른 대체어항에 비해 수용률이 현저하게 낮아 확장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당초 공사용 선착장으로 개발돼 항만 및 어항 설계기준의 정온도를 상회하는 0.5~0.7m의 너울성 파도가 항내로 진입해 어선 파손이 잦아 정온도 개선도 필요한 실정이다.
김대근 도 해양수산과장은 “가력선착장 확장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첫 관문인 예선전을 통과한 만큼 앞으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공공투자관리센터)을 문턱이 닳도록 방문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적극 대응, 심사를 통과해 내측 어선의 원활한 이동과 안전한 수용공간 확보를 통해 새만금 내부 개발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