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위치도/자료=서울시]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는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최고 35층, 5,388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제16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는 총 4개 주구로 나뉘며 1·2·4주구를 통합한 조합과 3주구 조합이 별개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한 1·2·4주구는 한강, 서래섬, 한강시민공원, 반포천 등 우수한 자연 경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단지 주변 교육환경도 우수해 강남권 중에서도 손꼽히는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재건축 단지 인근에 부대복리·근린생활·공공개방커뮤니티 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공개방커뮤니티 시설은 한강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공공보행통로와 신반포로3길에 면해 계획하도록 했다. 공공기여 방안으로는 사업지의 일부에 문화공원, 소공원, 지하차도, 공공청사, 초등학교·중학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합은 건축심의 절차가 지연됐지만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을 바탕으로 이달 중 조합원 총회를 연 뒤 사업시행인가 신청도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 등을 추진할 예정으로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을 고려한 중·저층, 고층의 주동 배치로 한강의 통경축과 조망권을 확보했다”면서 “반포초등학교 및 인접한 주거지와의 조화를 고려한 단계별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생활가로변과 한강변의 활력 있고 정감 있는 주거경관을 구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