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운행구간 노선도/자료=㈜SR]
내달 9일 수서고속철도(SRT)의 개통으로 117년 만에 국내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SRT(Super Rapid Train)는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해 5년여 만에 개통하는 것으로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지난 2013년 출범한 ㈜SR과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운임, 서비스, 할인제도, 교통편 등에서 경쟁에 돌입했다. ㈜SR은 KTX보다 평균 10% 저렴하게 운임을 책정했으며, 열차 운영사의 책임으로 SRT 운행이 중지되면 승객이 전액 환불은 물론 3~10%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맞서 코레일은 KTX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할인율을 대폭 확대했다. SRT 개통에 따라 코레일의 열차 운행계획도 일부 조정된다. 바뀐 운행계획에 대한 승차권 예매는 11월 22일부터 이뤄진다
구분 |
수서~부산 |
수서~광주송정 |
수서~목포 |
운행거리 |
400.2㎞ |
289.8㎞ |
356.6㎞ |
운행횟수 |
80회 |
22회 |
18회 |
평균소요시간 |
2시간 30분 |
1시간 40분 |
2시간 17분 |
운임(할인 전) |
52,600원 |
40,700원 |
46,500원 |
[수서고속철도(SRT) 운행계획/자료=국토부]
SRT는 서울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역, 지제역을 지나 평택의 한 지점에서 현재 KTX가 다니는 경부고속선으로 합류한다. 하루 왕복 기준으로 수서~부산 구간을 80회, 수서~광주송정을 22회, 수서~목포를 18회 운행한다.
평균 소요시간은 수서~부산(400.2㎞)이 2시간 30분, 수서~광주송정(289.8㎞)이 1시간 40분, 수서~목포(356.6㎞)가 2시간 17분이다. 각 구간의 할인 전 운임은 수서~부산 5만 2,600원, 수서∼광주송정 4만 700원, 수서∼목포 4만 6,500원으로 책정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2월 9일 개통 시까지 수서고속철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증해 나가는 한편, 승차권 예·발매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서고속철도 개통이 우리나라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초로 도입된 철도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그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