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 축제/자료=서초구]
서울 서초구가 테마가 있는 골목길 상권 활성화 및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TF팀 구성, 주민협의체 구성, 조례 제정 등 구도심 활성화로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과 임차 상인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구가 중점 추진하기로 한 지역은 방배동 카페골목, 방배사이길, 양재동 말죽거리 등으로 대표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특화거리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구는 이들 지역에 대해 골목길 활성화 및 테마 조성을 위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 ▲건물주·상인·구청 3자 간 상생협약 체결 ▲주민협의체 구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대책 추진단(TF팀) 구성 등을 추진 중에 있다.
구에 따르면 자율 상생협약 체결 권장 및 지원, 상가권리금의 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서초구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또 기획재정국장을 단장으로 관련 부서 과장과 팀장 등 총 11명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 추진단(TF팀)」을 꾸리고, 분야별 분과를 구성해 건물주와 임차인을 직접 방문해 주민여론 수렴 및 상생발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캠페인, 보차도 정비 및 전선지중화 공사 등 정비사업을 펼쳤다. 각종 공모사업도 준비한다. 양재동 말죽거리 골목의 경우 역사적인 지역 특성을 살려 전통시장 활성화, 말죽거리 지역축제 정례화, 시장현대화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구는 동주민센터와 협력하여 건물주와 임차인 현황 파악 후 지역 활성화 및 안정적 상권 유지를 위해 주민협의체를 구성, 건물주·상인·구청 3자 간 상생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상생협약 표준안 제정, 임대료 인상 자제, 보도상 물건적치 행위금지 등 쾌적한 영업환경 조성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구는 가로환경개선 지원, 간판정비사업, 보도블록 정비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배카페골목 상가번영회 이문호 회장은 “도시환경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카페골목의 향수와 새로운 문화와 음식, 휴게가 공존하는 명소로 만들어 홍대나 인사동처럼 멀리서도 찾아오는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역 골목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인을 보호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골목 발굴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친근감 있는 커뮤니티 거리를 조성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