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산업단지 종합지원시설 조감도/자료=서울시]
1970년 1호 민간산업단지로 조성된 서울 온수산업단지가 기술융합형(ICT) 스마트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현재 기계와 금속 제조업 기반인 온수산업단지를 ICT 글로벌 스마트산업단지로 재생하기 위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재생사업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착수될 예정이며, 서울시는 2020년까지 160개 기업에서 2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온수동과 부천시 역곡동 일대에 조성된 온수산업단지는 1970년대 구로공단과 경인로변 제조공장의 배후 산업단지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0년대 도심 지가 상승과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성장동력을 잃은 상태이다. 특히 서울지역은 지난 ’08년 당시 재개발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추진이 본격화되지 않으면서 공장시설의 노후화가 자속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운전면허학원으로 쓰이는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소유 부지에 200억 원 규모의 공공재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종합지원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지하3층·지상7층, 연면적 48,700㎡ 규모로 온수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공영주차장과 어린이집, 기숙사 등 편의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 등 지원공간이 들어선다.
신축 전면 금지와 증축 제한 같은 불합리한 건축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이렇게 되면 낡은 공장의 신축·개축이 전면 가능해져 근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통상 5년 이상 걸리는 재생계획 수립과 지구 지정을 기존에 수행한 연구용역 등을 활용해 1년 내로 완료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온수역~온수산업단지 입구로 연결되는 진입도로가 재정비하고 노후돼 붕괴 우려가 있는 옹벽도 전면 보수하는 등 기반시설을 우선 정비해 지역주민과 근로자 모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본부 건물 안에는 이르면 내년 중 100㎡ 규모의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조성된다. 영세 기계 업체를 위한 공동 마케팅과 장비 지원, 경영진단 및 기술수요조사 ,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10월 중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과 부천시, 구로구가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근로자와 지역주민,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1호 민간산업단지인 온수산업단지는 45년간 기계 제조업을 지켜온 의미 있는 지역으로, 공공의 지원과 민간의 역량을 더해 스마트산업단지로의 재도약이 기대된다”며 “온수산업단지가 지역 일자리 공간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후 환경을 개선하고 산업공간을 확충하는 최적의 재생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