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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한강 유역 ‘신라문화 중심지’ 호암산성 복원

문화재청에 8억 5천만 원 국고보조금 신청

이상민 기자   |   등록일 : 2015-05-18 0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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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산성 현황도/자료=금천구청]

국가 사적 제343호인 호암산성이 한강 유역 신라문화 중심지로 확인됨에 따라 금천구는 2016년에서 2029년까지 중·장기적 계획에 세워 호암산성을 복원·정비할 예정이다.
 
금천구는 1차로 호암산성 복원, 주변 건물지 및 제2한우물 발굴 조사 등을 위해 문화재청에 8억 5천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난 4월 신청했다. 금천구는 2014년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전문 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호암산성의 축성시기가 삼국시대로 한강 유역 신라 유적의 중심지임을 확인했다.
 
호암산성은 통일신라 때 테뫼식(산 정상부를 둘러가며 쌓은 건축형식) 산성으로 둘레는 1250m다. 현재 300m 구간에 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호암산 정상에 있는 한우물은 ‘큰 우물’ 또는 ‘하늘 못’이라는 뜻으로 길이 22m, 폭 12m 규모로 주변이 화강암으로 쌓여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가뭄 때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전쟁 때는 군용으로도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우물 아래에서는 신라시대 설출지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우물과 함께 발견된 다른 우물지에서는 ‘잉벌내력지내미(仍伐內力只內未)’라는 글이 있는 청동 숟가락이 나왔다. 또한 “우물지 근처에서 개 모양의 동물상(석수상)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조선시대 서울에 화재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설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신라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호암산성이 상당히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제1한우물(좌), 석구상(우)/자료=금천구청]

이번 조사를 통해 호암산성의 전체 규모·성격·구조 등의 정확한 파악이 가능해 제1한우물, 제2한우물, 석구상, 성터, 집터 등 호암산성 문화재 복원과 정비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호암산성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축성된 거점 성곽임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조사연구 부족으로 지금처럼 신라 성곽으로서의 문화재로 인식되지 못했다. 또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곳곳에 남겨진 유적과 유물들은 거의 방치되면서도 주민들로부터 등산코스로만 여겨져 왔다.
 
금천구 관계자는 “연구 결과를 통해 지적된 문제점을 바로잡고 호암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원형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정비 계획을 세우겠다”며 “더 이상의 유적 훼손없이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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