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중 백두산을 방문한 양 정상/자료=urban114]
[도시미래=조미진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차 북미회담이 결렬됐음에도 여전히 남북 경제협력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고 남북관계 개선이 여전히 기대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용석 연구위원은 4일 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한 경제에 관한 생산적 논의를 했고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당장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속적으로 북한과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이 출연, 설립한 건설전문 민간 연구기관이다.
이어 “2017년 말 고도의 남북한 긴장관계가 형성됐을 때는 지금처럼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 남북경협이 논의될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며 “향후 남북, 북미 간에 무수한 협상이 있을 것이며, 때때로 난항도 있겠지만 남북, 북미 간의 신뢰 관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바,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북한 경제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남북 간의 구체적 논의 착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 국가들과 국제기구, 국제 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북한은 경제 성장에 필요한 주요 인프라의 투자비용을 외국 자본으로 조달해야 하는데, 남한은 그중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연구위원은 “남북은 역사적·민족적 동질성이 있고 통일을 지향하고 있으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북한의 경제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남한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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