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낭만의 돌담길 사이로 국내외 대표 시가작품 29편 현판 설치/자료=경주시]
경주 대릉원 동편 돌담길이 시를 읽고 감상할 수 있는 ‘시가(詩歌)의 거리’로 조성 됐다.
경주시는 지난 5일 기존 동궁과 월지,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 교촌마을 등 대표적인 관광 코스와 황리단길, 봉황프리마켓, 신라대종 등 떠오르는 도심 관광콘텐츠를 연계하는 새로운 명소로서 대릉원 돌담길을 시(詩)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대릉원 돌담길은 첨성대 일원 동부사적지와 시가지를 연결하고 있다. 경주시가 경주문인협회의 자문을 얻어 국내외 대표 시가 작품 29편을 선정하고, 경주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포함된 주물 현판을 제작해 야간 경관조명과 함께 돌담길에 설치했다.
주요 시가로는 경주를 대표하는 향토 시인인 박목월의 ‘나그네’와 김동리의 ‘갈대밭’ 등이 있으며, 로버트 프로스트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밤이면 시가의 거리 경관 조명이 어우러져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새로운 야간 투어코스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