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건강 디자인 예시/자료=서울시]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디자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범죄·학교폭력 예방 디자인과 치매·고령화 대응 디자인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 전반을 포괄하는 ‘서울특별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이란 시민의 요구를 파악하고 시민과 협력해 디자인을 통한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디자인이다. 시는 그동안 범죄예방 디자인, 학교폭력예방 디자인, 스트레스프리 디자인, 인지건강 디자인, 디자인 거버넌스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에 따르면,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은 2012년~2016년까지 37개소, 학교폭력예방 디자인은 2014년~2016년까지 4개소, 인지건강 디자인은 2014년~2016년까지 3개소, 스트레스프리 디자인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1개소가 설치 완료됐고, 이러한 서울시 디자인 사업들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조례안에는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의 정의 및 적용범위 △기본계획 수립 △시민참여 △교육·홍보 등이 담겼다. 적용범위로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디자인, 위험예방을 위한 디자인, 생활환경 개선 디자인, 정서적 안정감 증진을 위한 디자인 등 7가지로 규정했다. 또 3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서정협 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례를 통해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을 아우를 수 있는 체계를 정립해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사회문제도 디자인적 관점으로 다룰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