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세권 위치도/자료=서울시]
코레일과 서울시가 15만㎡ 규모의 광운대역세권 물류기지를 동북권의 신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나선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함께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개발지침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방식도 기존 건축 인허가 방식이 아닌 ‘사전협상형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광운대역세권은 총 24만 2,000㎡로 물류기지 일대 14만 9,000㎡와 광운대역사 9만 3,000㎡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에 합의된 개발사업은 물류기지를 대상으로 한다. 부지 소유자인 코레일은 오는 12일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하고 올해 하반기에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사전협상과 사업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된다.
광운대역세권 물류기지는 2012년과 2014년 등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모두 유찰됐다. 사업자가 전체 부지를 매입해 건축 인허가를 받고 기반시설 등을 설치해야 돼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2015년부터 민간사업자 부담을 줄이고자 기존 방식의 문제점 분석에 나섰고, 도시개발사업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시개발사업을 적용하면 토지의 분할 매각과 필지별 건축 인허가가 가능하고 부지 조성과 함께 공공기여를 활용한 사전 기반시설 조성으로 사업 추진 여건이 개선된다. 새롭게 도입된 사전협상형 도시개발사업은 계획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사전협상제도와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시개발사업을 접목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코레일, 노원구는 9일 광운대역세권 개발의 성공적 추진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절차와 공공기여 부담방안 결정 등에 적극 협조하고, 코레일도 물류시설 처리에 필요한 관계기관의 협의·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MOU 체결로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주변 대학과 연계해 동북권 지역의 신경제 거점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홍순만 코레일 사장도 “광운대역 주변을 친환경적인 도시로 재생해 철도 이용 고객 및 지역주민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역세권 중심 문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