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골목길 담장 벽화/자료=경남도]
경남도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심골목길 조성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경남도는 불량 주거지와 도로 주변 노후 건축물 등의 생활환경을 정비해 범죄와 재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셉테드(CPTED) 기법을 도입한 안심골목길 조성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5개 시·군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생활환경 정비를 통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선진국형 기법으로서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범죄예방 건축기준’이 고시되고 생활 주변에 적용하는 등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김해시·밀양시·사천시·하동군에서 방범용 CCTV 설치, 골목 담장 벽화, 마을안내판 설치 등을 추진했고, 주민 만족도 조사 결과 범죄 두려움 감소(75.8%)와 범죄예방 효과(81.8%)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민들이 지속적인 사업의 필요성(86.5%)이 있다고 응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김해시·밀양시·하동군·창녕군·거창군에 대상지를 선정하고 총 3억 3천여만 원을 투입해 안심골목길 조성사업을 시행한다. 밀양시는 부산디자인센터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며, 김해시 등 4개 시·군에서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오는 7월경 착공해 연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영오 도 건축과장은 “경남도에서는 건축심의 시 셉테드 적용을 권장하고 우수사례 전파를 통해 셉테드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에 셉테드 기법을 도입한 안심골목길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경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