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자치구별 전월세전환율/자료=서울시]
올해 1월~3월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지난해 4분기 대비 0.5%p 상승한 5.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6.2%와 비교하면 1%p 하락했지만 11·3 부동산대책 이후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세전환율이 2년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7년 1분기 전월세전환율을 23일 공개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말하며, 전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시는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자치구별 △권역별(5개) △주택유형별 △전세보증금별로 공개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가 6.5%로 가장 높았고, 강동구가 4.3%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마포·은평)이 5.6%로 높았고,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이 4.7%로 낮았다. 주택유형별로는 서북권 단독다가구가 최고 수준(6.6%)을, 동남권 다세대·연립(4.5%)이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세보증금 수준이 1억 이하일 때 6.5%, 1억 초과 시 4.3%~4.6% 로 연 2%p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억 이하 단독다가구는 6.9%로 아파트보다 높은 이율로 전환되고 있었다. 오피스텔, 원룸 등 주택유형이 아닌 주거용의 전월세전환율은 7.0%로, 지난 분기(5.7%)보다 1.3%p 올랐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올해 1분기 전월세전환율은 도심권의 아파트와 동북·서북권의 단독다가구에서 비교적 높게 상승했으며, 이는 한강 이북지역 월세 부담이 보다 높다는 것”이라면서 “작년 11·3 대책 이후 수요자들이 주택구매에 신중해지면서 전월세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