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 대상지/자료=서울시]
서울 종로구·중구에 위치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2019년까지 1,000억여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운상가는 1968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타운으로 한때는 대한민국 전자 메카로 불렸지만 지금은 낙후되고 상권도 침체됐다. 이에 시는 세운상가 일대를 사통팔달 보행 중심축,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운상가군은 7개 건물 총 1㎞ 구간으로 △1단계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 △2단계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 구간 등 총 2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세운상가 일대는 세운상가의 잠재역과 외부 성장동력을 연결해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세운 메이커스 큐브, 세운협업지원센터가 운영된다. 세운 메이커스 큐브는 드론개발실, 스마트 의료기개발실 등 29개 창업지원 공간으로 지난 3월 입주기업을 모집, 6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보행 재생을 통해 입체 보행로도 조성된다. 보행 재생은 1단계 사업으로 5월까지 종묘~세운~대림상가 구간에 데크 정비 및 메이커스 큐브를 설치하고, 종로~세운상가 구간에는 오는 8월까지 다시세운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3층 높이의 공중보행교도 8월까지 준공된다.
시는 2단계 재생사업인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 순환로 구간 입체 보행축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공모를 통해 이달 중 당석작을 선정하고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인쇄·귀금속·조명 등 도심산업이 밀집한 2단계 구간과 세운상가군 주변 지역에 대한 산업재생 방안을 마련한다.
양병현 시 역사도심재생과장은 “세운상가군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로 재탄생하고, 제조업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처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자생력 기반 확충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도시재생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