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보행환경 조성 후/자료=종로구]
쾌적하고 편안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종로구가 보도블록에 종로만의 역사와 멋을 입힌다. 종로구는 종로 373~399 구간을 대상으로 역사·문화 보행환경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역사·문화 보행환경 조성사업은 화강암 재질의 친환경 보도블록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빗물이 자연스럽게 침투해 지하생태를 유지하고 대청마루, 궁궐의 어도와 기와의 문양 등을 사용해 역사·문화지구인 종로의 특성을 살린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구간은 종로 373부터 종로 399까지(종로 직업전문학교~청계 힐스테이트 아파트 초입) 약 275m 정도로 평소 보도가 노후 되고 평탄치 않아 통행에 불편이 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지역이다.
종로구는 우선, 석재판 붙임(습식)이 아닌 깔기(건식) 시공 방법을 사용해 기초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고 화강석, 모래만을 사용함으로써 띠 녹지 및 빗물이 자연스럽게 흡수돼 침수 발생률을 줄였다. 또 화강판 석 두께를 일반적인 붙임 시공보다 두꺼운 10㎝로 선정해 보행 하중으로 인한 파손을 사전에 방지했다.
깔기(건식) 시공 방식은 굴착공사를 할 때 자재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장기적인 관리비용이 적게 든다는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보도블록은 내구연한이 100년 이상 되며 건설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마찰력도 좋아 보행편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친환경 보도블록 디자인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종로구의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보도블록에 대청마루, 궁궐의 어도와 기와의 문양 등을 사용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양을 보도에 구현했다.
종로구는 역사·문화 보행환경은 지난 2011년 자하문로를 시작으로 가회로, 북촌로 등에 사업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궁궐 주변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주요 거리를 우선으로 점차 종로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쾌적하고 편안하면서도 종로만의 특색을 살린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종로의 보도가 걷고 싶은 거리, 느린 걸음을 선사하는 거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