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IC~올림픽교차로 간 간선급행버스(BRT) 설치공사 조감도 및 위치도/자료=부산시]
부산시는 23일부터 해운대로 원동IC에서부터 올림픽교차로까지 3.7㎞ 구간에 대해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설치공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간선급행버스 체계(BRT)는 버스에 철도시스템 개념을 도입하여 버스 정시성을 확보하고 속도를 향상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교통 체계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환승시설, 버스우선신호 등의 시설을 갖추어 급행으로 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지역은 동래와 해운대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교통량이 많아 항시 혼잡한 구간으로 유명하다. 지하철 등 대량수송 기능을 가진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승용차 이용률이 높고,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마저 교통혼잡으로 인해 속도와 정시성이 저하돼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해당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공사를 착수하고 그동안 보도 지장물 정비공사 등을 시행해왔다. 이에 3월 23일부터 센텀삼익APT~해운대경찰서 구간을 시작으로 5단계로 나눠 도로 중앙에 버스정류장 설치공사를 시행함에 따라 한시적으로 불가피한 차로 축소(3차로→2차로) 구간이 발생해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해운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구축되면 버스 속도가 약 30% 향상될 뿐만 아니라, 일반 승용차의 경우도 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돼 교통혼잡도 개선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 승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대중교통 중심도시 구현을 위해 대중교통 무료환승제 시행, 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 등과 함께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시행에 힘써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사기간 동안 부득이하게 교통정체가 예상되지만 공사기간을 최소화하고 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시민불편을 줄이도록 하겠다”면서, ”이 기간 동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