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개요/자료=양산시]
영남권 최대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경남 양산신도시 조성공사가 착공 21년 만인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양산시는 그동안 모두 3단계로 나눠 진행돼 왔던 양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이 연말 3-6단계 구역 공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고 7일 밝혔다. 민원 탓에 착공이 늦었던 물금지하차도 공사는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며, 시설물 인수인계 등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내년 12월 공식적인 준공을 하게 된다.
양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은 1999년 6월 30일 중부동 1-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물금읍 등 2단계는 2014년에 준공되었고, 물금읍과 동면 일원 3-5단계는 지난해 6월 30일에 준공되는 등 단계별 사업별로 진행되었으며 총 사업비 3조 139억 원이 투입되었다.
지난해까지 98%의 분양률을 보였던 택지와 상업용지, 유원지 등은 이미 100% 분양된 가운데 현재 공공청사·학교 용지만 일부 남아 있다. 양산신도시는 양산부산대병원 유치,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구간 연장 등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단독주택 3,419가구와 공동주택 4만 7,697가구, 주상복합 등 인구 15만여 명을 수용하는 양산의 중추 도심으로 성장했다.
국내 최장 기간 택지개발이라는 기록을 가진 양산신도시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1994년 1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양산신도시는 같은 해 12월 착공해 2000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양산시 물금읍을 중심으로 중부동 동면 일대 1,067만여㎡ 부지에 1조 4,11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도시 예정지 일대가 주변 지역보다 3m 낮은 저지대인데다 최대 깊이 42m의 연약지반이 폭넓게 분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사업비는 예상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는 높은 분양가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과 1998년 외환위기까지 겹쳐 수차례 준공 시기를 연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물금읍 일대에 정주권이 형성되면서 조성사업이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었다.
양산시 관계자는 “연말 마지막 구간인 3-6단계 조성 공사가 끝나면 양산신도시 조성 사업은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장기간 미개통 상태인 부산도시철도 2호선 증산역이 지난 9월 중순 개통되면서 양산신도시 입주주민 교통편이 더욱 원활해짐에 따라 주변 대도시 인구유입이 더욱 가속화해 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