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인동 마을경관 개선사업 전후 모습/자료=종로구]
종로구는 낙후된 보행환경과 경관 등을 그 지역 특성에 맞게 개선하는 ‘숭인동 마을경관 개선사업’을 2016년 4월 완공을 목표로 9월 말부터 본격적인 골목길 환경 개선공사에 들어간다. 올해 사업을 시행할 대상지역은 숭인동 ▲종로63가길 ▲종로63다길로 숭인동 롯데캐슬천지인아파트(종로347)부터 낙산묘각사(종로63가길 31)을 거쳐 숭인근린공원가는길 구간이다.
숭인동 종로63가길·다길의 경우 봉제업체 및 노후화된 개인주택과 다세대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되어 그동안 개발되지 못한 지역이다. 또한 도로의 경사가 급하고 협소하며 보·차도 구분이 없어 보행환경이 열악한 실정으로 전반적인 시설 및 마을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종로구는 ‘편하고 안전한 숭인동 안심 건강길’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간 숭인동 마을경관 개선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였다. 이번 사업은 크게 ▲보행환경 개선 ▲낙후된 도로 및 가로시설물 정비 ▲범죄예방디자인 시설물 설치(미러시트, CCTV 등) ▲녹지공간 및 공공휴게 시설물 설치 등으로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우선 오래되고 낡은 숭인동 지역의 콘크리트 계단 4개소(99.6m)를 새로운 방식의 친환경 소재 석재계단으로 정비하고 4,207㎡ 규모의 도로를 디자인 패턴을 적용해 재포장하는 등 경관을 개선하여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종로구에서는 최초로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하여 ▲현관문에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반사거울 7개소와 현관 미러시트(mirror sheet) 11개소 설치 ▲어린이·여성·노인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안심이 장치를 20개소에 설치하고 CCTV 6개소를 설치하여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마을길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는 화단 8개소를 조성하고 더불어 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휴식공간 4개소를 설치해 주민들 사이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전체 마을 경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숭인근린공원을 이미지화하여 만든 패턴을 적용해 노후한 벽면, 셔터 등 총 840㎡를 도색하여 밝고 쾌적한 마을 분위기를 형성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설계시점에서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해 주민들의 소통과 참여로 이루어지는 마을경관 개선사업은 진정한 거버넌스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사로 동네환경 개선과 더불어 주민들의 얼굴도 한층 밝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 마을환경 개선사업은 지난 2011년 인사동 청석길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행촌길, 인사동 10길, 이화장 1나길 등 총 7개소의 개선사업을 완료해 골목길의 경관도 크게 개선하고 낙후된 이미지 탈피 등 지역 환경개선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기존의 콘크리트 계단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친환경 소재 돌계단으로 정비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