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폐선부지 활용계획/자료=광양시]
전남 광양시가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발생하는 31㎞의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광양시는 문화와 예술이 융성하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경전선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영·호남의 8개 지방자치단체와 민·관이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광양시 경전선 폐선부지 공원·녹지 문화공간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지난 2013년 2월 완료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광양읍 세풍리 동일터널~광양장례식 2.7㎞ 구간을 자전거도로와 테마꽃길로, 광양장례식장~유당공원 사거리 1.3㎞ 구간을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아름드리 예술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유당공원 사거리~목성지구계 0.9㎞를 공원으로, 목성지구계~사라실예술촌 1.6㎞를 아트경관터널과 힐링 산책로로 조성한다. 사라실예술촌~다압면 신원리 24.5㎞ 구간은 생태녹지 관광길로 꾸민다.
시는 이 가운데 시범사업으로 광양읍 동일터널~현재교 3.97㎞의 구간은 9월 중 철도시설공단에 제안할 계획이다. 제안이 채택될 경우 오는 12월 ‘철도 유휴부지 활용 협약’을 하고 2016년부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교~섬진철교 27.03㎞의 잔여구간은 행정협의회를 통해 구간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국·도비 확보, 민자 유치 등 다양한 재원조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오태영 도시과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LF아울렛, 운전면허시험장, 전남도립미술관, 목성지구, 사라실예술촌, 도시재생사업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광양읍 인구 10만 명 달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순천에서 김해까지 176㎞의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으로 영·호남의 화합과 상생, 지역민의 건강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