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조미진 기자] 하락세가 이어지던 전국 ‘대장주’ 아파트 값에 반년 만에 올랐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선도아파트50지수는 이번달 97.2로 전달보다 0.33% 올랐다. 지난해 9월 5.43%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찍었던 선도아파트50지수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오름 폭이 크게 줄며 지난해 12월 -0.71%로 하락 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이번달에 상승한 것이다.
선도아파트50지수는 국민은행이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지촌, 신천동 ‘파크리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강남구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 고가 랜드마크 단지와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대장주 50개 단지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32개가 서울 강남4구에 몰려 있다.
대장주 아파트 중 경기도는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지방은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롯데캐슬카이저’,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대구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1단지’ 등 3곳이 포함됐다.
이들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는 아파트 부동산 시장에서 시장 흐름을 주도한다.
서울 전반적 아파트 매수세도 조금씩 살아나는 양상이다. 이달 서울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42.4로 전달보다 4.2포인트 올랐다. 강남권(37.2)과 강북권(47.4) 모두 오른 것.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세를 시작해 올해 3월 37.9까지 내려갔던 서울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38.2로 오른 뒤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0~200 사이로 산출되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웃돌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여전히 100보다 크게 낮지만 지수가 두 달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단, 선도아파트50지수의 상승폭이 크지 않고 수요자가 제한적이며,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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