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용인플랫폼시티 조성 업무협약/자료=경기도]
[도시미래=신중경 기자]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과 마북동, 신갈동 일원 2.7㎢(약 83만평)규모 부지에 첨단산업과 상업‧주거‧문화·복지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자족도시가 들어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7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기용인플랫폼시티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춘숙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남종섭, 김중식 도의원 등 약 20여명이 함께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용인시는 개발사업 인허가와 국내외 기업 유치활동 등 행정지원을, 경기도시공사와 용인도시공사는 사업계획 수립과 조사·설계, 용지보상 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구체적 사항은 기관별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후 협의를 통해 다시 결정한다.
도는 올 하반기까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와 사업 참여기관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기본계획과 개발구상에 착수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토지 개발은 공공 자산을 활용하기에 개발 인허가를 통한 초과 불로소득은 공공이 환수해야 한다”며 “(플랫폼시티를) 체계적으로 잘 개발해 기반시설도 충분히 확보하고 초과 불로소득은 용인시민, 경기도민 삶의 질 개선에 유용하게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이 토지불로소득을 환수하는 시범사업이 될 수 있기에 타 사업의 모델이 되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시가 난개발로 고생을 했는데 이번 플랫폼시티는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광역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우수기업도 유치해서 자족기반을 갖춘 도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용인플랫폼시티가 들어설 예정인 기흥구 보정동과 마북동, 신갈동 일원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용인역과 분당선 구성역,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등 교통여건이 좋다. 주변에 녹십자, 일양약품 등 대형 제약사 본사와 제조. 연구개발(R&D) 시설이 분포하며, 인근 마북 연구단지(R&D)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연구소 등 9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용인시는 플랫폼시티를 2만 여명 인구가 거주하는 지식기반 첨단산업과 상업, 업무, 광역교통 및 환승 체계, 환경친화적 명품 주거단지가 함께하는 자족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SK하이닉스 입주가 확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난개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 공공주도 개발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도에 따르면 용인은 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적정한 기반시설과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고, 개발이익만을 추구하는 민간주도 개발이 추진되며 난개발이 많았다.
용인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해 4월 플랫폼시티 조성 예정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실제로 시의 제한 고시 전까지 해당 지역에는 민간 아파트, 산업단지 등 10여건의 쪼개기식 개발 시도가 있었다.
시 추산에 따르면 용인 플랫폼시티 조성에는 약 5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기도시공사는 단지조성 단계에 약 2만4000명 고용유발효과와 입주가 시작되는 2025년 경에는 약 4만 여명 의 상근종사자수를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용인플랫폼시티’가 도를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기지로 만들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용인플랫폼시티 예정지에서 약 23km 떨어진 용인 원삼면에는 122조 원이 투입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예정돼 있다. 도는 용인플랫폼시티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도내에는 현재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10개 라인에 4만1000명, 평택캠퍼스 1개 라인 4000명,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2개 라인에 1만8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여기에 조성 확정된 SK하이닉스의 용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기라인 등이 가동되면 최대 19개 라인에 8만4000명이 일하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가 탄생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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