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가 세계 경제 성장전망치를 3.3%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2.6% 그대로 유지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는 지난 9일(현지시간) ‘2019년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7%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3.3%로 낮췄다. 지난해 7월 이후 3회 연속 하락했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선진국은 1.8%, 신흥국은 4.4%로 각각 지난해(선진국 2.1%·신흥국 4.7%)보다 0.3%포인트씩 낮췄다.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보다 0.2%포인트 내려간 2.3%로 조정했고, 브렉시트 논란에 휩싸인 영국도 1.2%로 기존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독일(-1.1%포인트), 이탈리아(-0.9%포인트)의 폭도 컸다. 반면 일본(0.9%→1.0%), 중국(6.2%→6.3%)은 기존 전망치보다 소폭 상승했다.
IMF는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 둔화와 세계 무역 갈등을 조정 요인으로 꼽으며 지난해 하반기, 경제활동이 뚜렷하게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같은 2.6% 성장률을 예상했다. IMF는 한국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한 것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IMF는 “글로벌 무역 갈등이 이른 시일 내 해소된다면 세계 경제에 상당히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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