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와 국내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하향 수정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OECD 중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8%, 2.9%였다. 이번 발표에서는 전망치를 이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떨어뜨렸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2.1%, 내년에는 2.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교역 둔화와 하방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올해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넉 달 만에 0.2% 포인트 낮춘 것이다. OECD는 올해 미국과 중국, 일본의 성장률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교역과 세계성장이 모두 둔화하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겠지만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이나 낮은 물가상승률이 국내 수요를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OECD는 분석했다.
주요 국제기구와 기관이 잇따라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건 대외 여건의 영향이 크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국의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에서 수출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등 글로벌 무역 환경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OECD는 “글로벌 교역과 세계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반영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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