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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브루클린브리지’ 한강인도교 100년 만에 부활

한강대교 2층 ‘보행교’ 개통, 총 300억 투입 2021년 완공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19-03-20 11: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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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보행교 조감도/자료=서울시]

한강인도교가 104년 만에 부활된다. 한강대교 위로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2021년 들어선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아치 구조와 기존 교각을 이용해 기존 차도는 유지하면서 쌍으로 놓인 다리 사이 공간을 이용해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Blooklyn Bridge)처럼 차가 다니는 교량 위로 폭 10.5m, 길이 500m의 보행교를 새롭게 건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차도는 그대로 두면서 교각 위에 2층 구조로 보행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한양도성 탐방로, 서울로 7017, 서울둘레길 등에 이어 ‘걷기 편한 도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박원순 시장은 “보행교 설치는 100여 년 전 한강 인도교의 보행 기능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노량진 일대의 지역 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한강대교 보행교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되고, 노들섬 쪽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를 건너기 위해 막혔던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또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보행길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직으로 직접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한 번에 보행길이 연결된다.

용산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한강대교는 사람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한강 최초의 다리로, 1917년 '한강 인도교'라는 이름으로 개통했다. 공사 과정에서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 강 중간에 만든 인공섬이 현재의 노들섬이다. ‘제1한강교’로도 불린 한강 인도교는 6·25 전쟁으로 폭파된 후 복구를 거쳐 1981년 차량 중심의 쌍둥이 아치교로 확장됐고, 이름도 ‘한강대교’로 바뀌었다. 

2021년 보행교가 완공되면 지어진 지 104년 만에 한강 최초의 인도교가 부활하는 셈이다. 

[한강대교 보행교 투시도/자료=서울시]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9월 말 개장을 앞둔 노들섬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조성됐다. 

보행교에는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 미니 잔디밭 등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이곳이 볼거리·즐길거리가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5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추진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발굴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 6월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목표다. 

또 40억 원을 투입해 올림픽대로 하부·샛강 합류부 등 주요 거점 8곳에 카페, 물놀이 시설, 그늘쉼터 등 시민여가공간을 만든다.

장기적으로는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여의도~선유도공원~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경의선숲길~용산공원을 잇는 한강 주변 광역 보행네트워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kgt0404@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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