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나 유모차가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서울의 울퉁불퉁한 보도가 정비된다.
서울시는 올해 총 1025억 원을 투자해 서울광장의 5배 규모의 보도 7만㎡를 평탄하게 정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정비 사업은 시가 추진하는 ‘걷기 편한 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요정책은 △보도환경 정비 △교통약자 눈높이 정책 강화 △도심 도로공간 재편 및 생활권 내 체감형 보행공간 확대 △보행문화축제 확대 등 4대 분야에 걸쳐 추진된다.
시에 따르면 먼저 올해 기초 보행시설 정비 총 9개 사업에 546억 원을 투입해 노후보도 ‘평탄성 확보’를 위한 정비, ‘가공배전선 지중화사업’ 등이 시행된다. 노후보도 정비는 서울광장 5배에 달하는 7만㎡의 보도가 대상으로, 올해는 10㎡ 이하 소규모 보도의 파손 구간을 집중 관리한다. 가공배전선 지중화사업은 동대문구를 비롯한 7개 자치구 10개 구간(L=6.21km)에서 진행한다.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를 통해 기준에 맞게 시공됐는지 검증하는 정책도 강화된다. 시각·지체장애인의 안전 확보와 편의증진을 위해 횡단보도 진입부 점자블록 및 턱 낮춤 시설을 정비하고, 특히 보행사망사고의 40%에 달하는 노인 교통사고 감축정책을 강화한다.
보행환경도 개선된다. 중구 퇴계로 2.6km 구간을 기존 6~8차로에서 4~6차로로 줄여 보행 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을 연내 마무리한다. 한양도성 내 세종대로와 충무로, 창경궁로에 대한 공간재편 설계도 연내 마무리해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생활권 내 체감형 보행공간도 확대된다. 시에 따르면 올해 총 39개소에서 추가로 사업이 시행되는데,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 ‘보행자 우선도로’ 설치, ‘생활권 도로의 보행자 중심 공간재편’, ‘지역 중심 대표 보행거리’ 조성 등이다.
이 밖에도 시는 서울 대표 보행축제로 자리 잡은 ‘걷자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세종대로, 덕수궁길, 청계천로, 북촌로 등 시 곳곳에 ‘차 없는 거리’를 확대 조성해 걷는 도시 서울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 도심은 다양한 정책시도를 통해 기본적인 보행여건이 갖춰진 상태지만, 서울시 전체의 보행환경을 보면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다”며 “진정한 보행도시에는 작은 단차와 경사도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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