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과의존’이 심각해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전체 세대 중 영유아 세대에서 가장 빠르게 스마트폰 중독 사례가 늘고 있다.
과학기술부가 13일 발표한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은 19.1%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과의존 위험군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해서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빚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뜻한다.
과의존 위험군은 2014년 14.2%에서 매년 증가해, 20%에 육박했다.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29.3%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 2015년 31.6%에서 낮아졌다. 이는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추진한 체험형 예방교육, ICT 진로적성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과제 추진의 결과라고 과기정통부는 평가했다.
반면, 유아동과 60대 이상 어르신의 과의존도는 상승했다.
만6~9세 아동이 3~5세 유아에 비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았는데, 외벌이 부모에 비해 맞벌이 부모의 유아 자녀의 과의존 위험이 높아, 양육 형태별로도 차이가 확인됐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아동의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한 정책 대상 범위를 보호자까지 포함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60대의 경우 고위험군은 여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잠재적위험군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이 있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가 직업이 없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에 비해 과의존 위험이 높았다.
직업 유형별로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인 24.1%, 소득별로는 400~600만 원의 가구 소득이 있는 60대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았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특성을 살펴본 결과, 메신저(5.76점) 이용이 가장 높으며, SNS(4.84점), 뉴스(4.70점), 영화·TV·동영상(4.53점), 게임(4.52점) 순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은 상대적으로 라디오·팟캐스트, 사행성 게임, 성인용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갖고 있는 과의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과의존 심각성 인식이 지난 2017년 65.5%에서 지난해 77%로 높아졌다. 과의존이 높을수록 자신이 스마트폰을 과이용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원인은 개인(52.4%)에 있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으며, 과의존에 대한 해소 방안으로 대체 여가활동(개인), 과다 사용에 대한 경고(기업), 예방‧해소 교육(정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참조·수정해 향후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 가이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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