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조미진 기자] LG전자가 전국 130여개의 자사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 3900여명의 직접 고용을 발표했다. 이에 해당 직원들은 별도의 자회사가 아닌 LG전자 정규직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LG전자는 22일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가 운영해온 시스템을 바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LG전자가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며, 최상의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사 측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 배상호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의 지속적 요청이 크게 작용했다. ‘품질은 조합원의 손끝에서 나온다’는 철학으로 배 위원장은 “사후 품질관리 역시 고객신뢰를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직접 고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배상호 위원장은 “회사의 통 큰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한 가족이 될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서비스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녀 장학금 지급, 지역 내 다문화가정 고향 방문 등도 지원해왔다.
LG전자는 서비스 협력사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직접 고용을 위한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CEO부회장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관하는 ‘2018 고객감동브랜드지수(K-CSBI)’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18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가전제품 A/S부분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직접 고용을 계기로 LG전자와 노동조합은 LG전자 고유의 노경 문화를 더욱 선진화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1993년 기존의 수직적 개념의 ‘노사관계’ 대신 수평적 개념의 ‘노경관계’라는 회사만의 고유개념을 도입, 노경이 상호 협력하고 자발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노경공동체’를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