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SNS나 측근을 통해서만 입장을 밝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정 앵커는 그간 청취자들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왜 이 지사가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는가’라는 의견을 많이 보내왔다고 말하며, 이번에 이 지사가 출연해서 답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압수수색, 망신주기 맞는 이유?
이재명 지사는 각종 의혹에 대응하지 않다가 ‘정면돌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개인영역의 일이면 자유롭게 대응했겠지만 현재 자신은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기도지사기에 조금이라도 휘둘리지 않으려 개인적 피해를 감수해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방치할 단계가 아니며 오히려 도정에 장애를 주는 상황까지 왔기에 자신이 나서 한번 정리를 하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현정 앵커가 최근 경찰 압수수색에 대해 묻자 이 지사는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된 압수 목록은 2012년 당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지시하거나 관련된 문서에 한정됐다고 밝혔다. 6년 전 그런 기록이 집에 있을 리가 없음에도 과도한 망신주기성 압수수색을 했다고 자신의 집장을 밝혔다.
이날 이 지사 인터뷰에 따르면 형 재선씨는 2000년대 초부터 조울증이 있었고, 그해 여러 차례 형사 처벌받을 범죄 행위가 있었다는 것.
이 지사는 “그 후 형수님, 조카가 강제 입원을 시켜 정신병 치료를 했다. 그래서 당시 가족들이 방치하기에 어머니가 민원을 내 정신질환 여부를 공식 확인하는 절차를 밟다가 워낙 반발도 심하고 형님 본인이 ‘이재명이가 형님을 정신병으로 넣어서 죽이려고 그런다’고 동네에 민원도 내고 시끄러워 저희가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행정 절차를 중단했으며 “2014년 선거 때도 논란이 되고 또 2016년 저번 대선 때도 문제가 되서 실제로 당시 수사 기관들은 이걸 여러 차례 스크린 했다”면서 “적법한 행정 절차였고 실제로 저희가 입원시킨 것이 아니었기에 문제없이 다 넘어간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부선 ‘큰 점’ 주장 말도 안 돼
또한 배우 김부선과 공지영 작가와의 녹취록에서 김씨가 언급한 은밀한 신체부위의 ‘큰 점’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재명 지사는 모친을 닮아 특정 부위 뿐 아니라 온 몸에 점이 없고 피부가 매우 깨끗하며, 몸 전체 중 혈관 뭉쳐서 생긴 빨간 점 하나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가 멀다하고 (자극적안) 관련 보도가 대서특필되는 상황으로 경기도정이 자꾸 손상을 받기에 이런 상황을 막는 것도 자신의 의무로 판단, 신체검사를 감수하기도 한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