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가로등 점등 모습/자료=서울시]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 가로등을 켜고 끄는 기준이 36년 만에 일출·일몰시간에서 밝기로 바뀐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 주요지점 25곳에 조도측정시스템을 설치해 지역별 밝기를 파악, 가로등 점·소등 시스템과 연계해 밝기 측정값에 따라 가로등이 꺼지고 켜질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시내 가로등은 약 27만여 개다. 지난 1981년부터 36년간 점등은 일몰 후 15분, 소등은 일출 전 15분으로 운영돼 왔다. 남산에 위치한 가로등 관제센터에서 점·소등 신호를 송출하면 관악산·북악산 등 6개 중계소를 경유, 약 7,200여 곳의 가로등 분전함에 신호가 전송되며, 이에 따라 가로등은 자치구별로 꺼지고 켜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국지성 호우나 안개·황사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개선된 가로등 운영은 조도측정시스템과 연계해 밝기 측정값에 따라 점등과 소등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조도측정시스템은 남산 가로등 관제센터에서 통합 관리하게 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간이 되면 일괄 점·소등됐던 도로 조명이 이젠 밝기 변화에 따라 바뀌는 시스템으로 변경돼 안정된 시야 확보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에게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