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상케이블카 조감도/자료=목포시]
전남 목포 유달산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논의를 시작한 지 30년 만에 첫 삽을 뜬다. 목포시는 오는 15일 죽교동 신안비치호텔 주차장에서 기공식을 시작으로 해상케이블카 설치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2018년 하반기부터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해상케이블카는 총 연장 3.23㎞(해상 0.82㎞, 육상 2.41㎞)로 사업비는 498억 원이 소요되며 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된다.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노선은 유달산 서면(리라유치원 앞)에서 출발해 관운각 인근 상부 승강장을 거쳐 목포 앞바다 위를 통과해 고하도까지를 왕복하는 구간으로 국내 최장이다.
해상케이블카는 지난 1987년부터 4차례에 걸쳐 설치계획을 수립했지만 관광 기반시설 부재, 일부 환경단체 반대 등으로 번번이 무산돼 왔다. 그러나 KTX, SRT, 무안국제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확장되고 관광 콘텐츠가 확충되는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30년 만에 착공하게 됐다.
지난해 3월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대표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법인은 시민 공모주 10%를 할애해 시민참여형으로 모집하고 매년 총 매출액의 3%를 시에 공익 기부하도록 했으며, 설립되는 법인의 소재지는 목포로 한정했다. 또 직원의 50% 이상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유달산, 고하도 등이 모여 있는 다도해, 목포대교, 목포 도심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이자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해상케이블카를 통해 ‘목포 체류형 관광 5고’와 어우러져 머물러서 즐기는 체류형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목표다.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 탑승 관광객이 100만 명으로 전망됨에 따라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음식점·숙박·운송 등이 활성화되면서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되며, 도시재생사업 등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시민의 숙원이었던 해상케이블카가 드디어 착공에 이르렀다. 해상케이블카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연계 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해 명실상부한 체류형 관광도시 목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