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볼에 설치된 조명 모습/자료=서울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있는 축구공 모양의 대형 조형물인 월드볼이 앞으로는 축구경기 등 행사에 따라 색깔을 바꾼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 설치된 월드볼 조형물에 조명을 설치해 축구경기 등 행사를 알리는 이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앞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의 A매치나 K리그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 일몰시간부터 오후 11시까지 빨간색 조명을 연출한다. 문화·예술행사 때는 파란색 조명, 경기·행사가 없는 날에는 무지개색 조명을 비춘다. 축구경기가 없는 겨울철에는 월드볼 조형물을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미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월드볼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념해 서울시에서 2002년 2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한 지름 13m, 높이 23.5m 대형 구조물이다. 2002년 당시 월드볼을 중심으로 월드컵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바 있다. 이후 월드볼 조형물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으로 이전해 전시되고 있다.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기존 시설에 아이디어를 도입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축구팬들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경기장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