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신천 호현 정비사업 마스터플랜/자료=경기도]
경기도가 최근 맞춤형 정비사업 심사위원회를 열고 총 8개 후보지 가운데 시흥 신천동, 김포 양곡리, 의정부 호원동 3곳을 맞춤형 정비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대상지 3곳에는 각각 도비 2천만 원과 시비 4천 7백만 원 등이 투입돼 정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 정비계획을 세우도록 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구 내 건축물을 전부 철거하고 공동주택을 세우는 전면 재개발 정비사업과 달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발전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 점이 특징이다.
정비계획 수립 후에는 정부의 국비 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해 실행사업비를 지원받고 정비를 실시하게 된다. 경기도는 지난 2013년부터 총 19곳에 정비계획 수립비 5억 7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 중 시흥 은행, 의왕 금천 등 13개 지역이 국비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88억 원을 확보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시흥 신천동은 소래초등학교 인근 뉴타운 해제지역(1만 7,223㎡)으로 기반시설이 열악한 환경이다. 현재는 주민봉사단을 중심으로 마을관리활동을 하고 있다. 시흥시 도시재생센터와 협력해 마을경관 개선, 복합문화공간 조성, 주민 역량교육 등을 제안해 선정됐다.
김포 양곡리는 양곡읍사무소 인근 뉴타운 해제지역(4만 9,773㎡)으로 주변에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가 개발돼 섬처럼 고립된 양상이다. 30년 이상 된 주택이 19.2%에 달한다. 3·1만세 운동의 역사가 깃든 오라니장터 활성화 계획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생활환경개선 계획을 제출해 선정됐다.
의정부 호원동은 백석천 인근 재개발 해제지역(1만 7,223㎡)으로 좁은 도로와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75.2%를 차지하고 있다. 마을경관 개선, 경로당 리모델링, 하천변 하늘길 조성사업 등의 내용을 담은 ‘주민 손으로 새로운 마을만들기’ 계획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모상규 도 도시재생과장은 “지난 4월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지원 조례가 제정돼 맞춤형 정비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면서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공동체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