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로 보행환경 개선사업 구간/자료=서울시]
서울 중구 퇴계로 남대문시장 구간이 걷기 좋은 길로 바뀐다. 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16일부터 퇴계로 남대문시장 구간에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퇴계로인 회현역 5번 출입구부터 회현역 7번 출입구 사거리까지 약 250m에 걸쳐 진행된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회현동쪽 A·B구간, 남대문시장쪽 C·D구간 등 4개 구간으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우선 회현역 5번 출입구~7번 출입구(250m)는 서울로 7017의 포장재질과 유사한 PC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해 전면 포장한다. 이 구간에 있는 한전지상기기 8기는 1곳에 모아 넣고 그 외 구간의 나머지 2기는 띠녹지로 이설하는 방식으로 보행지장물을 정비한다.
또한 남대문시장 4번 게이트 주변에 조업정차공간을 조성하고, 회현역 1번 출입구 교차로에는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한다. ‘ㄷ’형이던 횡단보도를 ‘ㅁ’형으로 바꿔 남대문시장에서 남산으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시는 공사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설 보도 공사 중에는 기존 보도를 보행자로로 개방하고, 기존 보도를 공사할 때는 신설 보도를 보행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편도 1차로를 차지해 이용한다.
이 구간 공사가 끝나면 회현역 근처 나머지 구간을 4개로 나눠 3월 말까지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1개 구간이 완료되면 다음 구간으로 넘어가는 단계적 방법으로 추진된다. 공사 작업은 주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실시한다.
이병일 시 보행정책과장은 “사업이 본격 시작되면 공사장 주변 교통체계 변경 등으로 정체가 예상된다”며 “공사기간 동안에는 대중교통 이용과 우회경로 활용 등 적극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