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시저스(LOCZ) 복합리조트 위치도/자료=인천경제청]
기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철회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던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영종 미단시티 LOCZ 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대체투자자 변경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LOCZ 복합리조트는 국내 최초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사전심사를 통과한 사업으로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화상(華商) 리포그룹이 60%, 미국의 카지노기업 시저스가 40%의 지분을 가진 리포&시저스(LOCZ)가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리포그룹이 지분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개발사업은 답보 상태에 놓였다.
이에 따라 시저스가 대체투자자를 물색한 끝에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를 선정해 지난 7월 투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승인했다. 정부의 대체투자자 변경 승인으로 LOCZ 측은 내달 초까지 인천도시개발공사, 미단시티개발㈜과 1단계 사업부지(3만 8,237㎡)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매대금은 490억 원 정도다.
미단시티 LOCZ 복합리조트는 오는 2020년까지 2조 3천억 원을 투입해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콘도, 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부지는 8만 9,0171㎡에 달한다. 1단계 부지에 7,500억 원을 들여 카지노,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하고 나머지 2단계 5만 934㎡ 부지는 1조 5,500억 원을 들여 호텔, 복합쇼핑몰 등을 2022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대체투자자 변경 승인을 계기로 LOCZ 복합리조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복합리조트의 집적화·대형화·복합화 전략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영종도를 서비스산업의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