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종합행정타운 대상지 위치도/자료=동작구청]
동작구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동작구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계획’이 지난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 통과에 이어 지난달 27일 열린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정타운 사업은 동작구가 2004년부터 청사 기금을 조성, 2008년부터 타당성 용역을 시행할 정도로 추진하던 역점 과제였다. 구는 이번 심사도 통과하면서 중앙정부·서울시와 협업체계를 마련, 이를 토대로 2019년 착공과 2021년 완공 목표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지역개발을 위해 청사를 이전하는 도시계획사업이다. 노량진 상업시설 확충과 장승배기 역세권 개발로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1,800억 원(건축비·보상비·부대비 포함) 규모에, 현 청사 매각과 그간 모아둔 기금 등 구비(약 1,940억 원)로 재원을 전액 조달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장승배기는 행정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노량진 현 청사부지는 민간개발을 통해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더불어 35년이 경과된 청사의 안전문제 해소는 물론, 분산된 청사를 한데 모아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다. 현 청사는 안전도가 D등급이며, 협소한 공간 탓에 대방동 유한양행 사옥 등을 임대청사로 사용 중이다.
동작은 서울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교통이 사통팔달 이어진 곳이지만 인근 자치구에 비해 낙후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 동작구는 상업가능지역 비율이 2.95%로 자치구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현 주거중심의 도시구조를 바꿀 마중물로 주민들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행정타운이 들어설 영도시장 일대 상인들의 평가는 남다르다. 이곳은 당장 공실률이 모두 70%를 넘을 정도로 사실상 슬럼화가 시작됐다. 앞으로 구는 행정타운을 직원들의 전유물이 아닌 주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구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역사회 오랜 염원이자 풀어야 할 과제로 사명을 갖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미 필요성과 공감대는 충분했지만 실현이 요원했던 행정타운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