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현 정부 공약사업이자 30년간 강원도의 핵심 숙원사업인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시행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01년, 2010년, 2012년 3차례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2013년 7월 ‘지역공약 이행계획’을 마련했고, 국토교통부는 사업비 640억 원 절감 등 타당성 있는 사업으로 재기획, 지난 2014년 5월부터 네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의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은 0.79로 경제성이 인정되는 1보다 낮았다. 하지만 경제성과 정책적·지역균형발전적 분석을 종합평가(AHP)한 값이 0.518로 사업추진을 결정하는 기준인 0.5를 넘었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고, 내년에 설계를 실시하는 등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조속한 시행을 위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은 춘천에서부터 화천, 양구, 인제, 속초까지 93.9㎞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조 631억 원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완공이 되면 시속 250㎞급 급행열차가 투입돼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약 1시간 15분 내 주파가 가능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강원 북부, 동해 북부권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강원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