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교회와 동대문성곽 전경/자료=서울시]
서울시와 동대문교회가 교회 이전을 두고 벌인 5년간의 공방전이 끝났다. 28일, 서울시는 동대문교회 이전(11월 11일)으로 '동대문성곽공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동대문성곽공원은 종로구 종로6가 70번지 일대, 1만1,519.7㎡ (병원부지 8,999.4㎡, 교회부지 2,520.3㎡)에 조성하고 동대문 성곽도 복원한다. 총 사업비는 1,488억원으로 2014년 12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당초 동대문교회는 경기도 광교 신도시에 부지를 마련해 새 예배당을 신축하여 이전할 계획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교회에 보상금 199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감리교 유지재단이 교회 역사성 보존을 이유로 이전을 반대하면서 동대문교회와 감리교단 간 재산권 소송이 발생해 교회 이전이 진행되지 못했다.
서울시는 성곽복원의 중요성 등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동대문교회와 감리교 유지재단을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승소했다. 시는 동대문교회가 1892년도에 세워진 국내에서 세 번째로 긴 역사를 갖은 교회임을 최대한 고려하여 교회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교회 터에 동판을 제작·설치하여 교회의 흔적을 남길 계획이다.
신중수 서울시 역사도심관리과장은 '동대문교회 부지를 포함한 동대문 성곽공원조성을 통해, 흥인지문 녹지광장과 더불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부족한 녹지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이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
[동대문성곽공원 조감도/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