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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철도 환기구에 디자인 입힌다

다대선 시범 도입…조례 개정 및 규정 정비 추진

장은지 기자   |   등록일 : 2016-02-02 08: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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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공원 형태의 환기구/자료=부산시] 

 

부산 도시철도 다대선 구간의 환기구가 ‘퍼블릭 퍼니쳐’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 연장구간 다대선(신평~다대포 해수욕장) 6개 신설역의 도시철도 환기구 상당수를 보도 밖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퍼블릭 퍼니처(public furniture)’는 공공미술의 일종으로 예술성을 나타내면서 직접 손으로 만지고 사용할 수 있는 가구 등과 같은 개념으로, 현재 건설 중인 도시철도 다대선 구간의 환기구가 대부분 보도 밖에 설치되는 점을 감안해 환기구를 교통섬·쌈지공원·디자인 조형물 등의 형태로 조성해 시민들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휴식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도시철도 환기구는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하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요소였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교통공사가 기존 환기구의 틀을 깨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공간인 보도를 방해하지 않고도 환기구를 설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게 되었다.

 

시는 다대선 47개 환기구 가운데 36개를 사유지 매입 등 방법으로 교통섬이나 쌈지공원을 조성해 인도와 분리해 설치한다. 또 도시계획 결정선 내에 포함된 건물에 대해서는 건물주와 협의를 거쳐 건물 뒤나 공개공지에 설치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의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지 매입이나 건물주와 협의가 어려워 인도에 환기구 설치가 불가피한 11곳은 보도 폭을 최소 2m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환기구 설계 디자인도 주변 도시 경관과의 조화와 안전에 중점을 둔다. 현재 콘크리트 구조물인 환기구에 강화유리 재질의 안전펜스를 도입해 미관을 살리는 방향으로 설치한다. 시는 또 올해 착공 예정인 도시철도 하단~사상 구간 환기구 30개 중 16개를 인도 밖으로 설치하고, 14개는 인도 내에 설치하되 보도 폭을 최소 2m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이석근 철도시설과장은 “도시철도 다대선에 퍼블릭 퍼니처 형태의 환기구 설치를 시작으로 사상~하단선 등 향후 건설되는 도시철도에 대해서도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한 환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개념의 환기구 설치를 위해 필요한 조례 개정과 규정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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