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프린트 프로젝트 완료 후 모습/자료=종로구]
불법광고물에 몸살 앓던 전봇대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다. 종로구는 혜화로, 성균관로 일대의 전봇대·신호등 등 도로시설물에 예술작품이 적용된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를 부착하여 시민들이 친숙하게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아트프린트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트프린트(Art Print) 프로젝트’란 서양화, 동양화, 사진 등 중견·신진작가의 예술작품을 기획·선정하여 이를 부착방지시트로 출력한 뒤 전봇대·신호등 등 도로시설물에 부착해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키고, 불법광고물 부착도 방지해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부터 10월 19일까지 혜화로와 성균관로 일대에 동양화, 서양화, 사진 등 예술작품을 적용한 부착방지시트를 도로시설물 총 92개소에 설치 완료했다.
혜화로와 성균관로 일대의 경우 학교, 상가, 주거 밀집지역으로 불법광고물이 어지럽게 부착된 도로시설물은 이곳을 통행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제공하기에 이번 프로젝트로 변화된 모습이 더욱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올해 5월에는 봉제공장이 밀집해 있는 창신동 647번지 일대에 창신동 봉제마을 역사와 관련된 젊은 작가들의 디자인을 적용한 부착방지시트를 전봇대 총 26개소에 설치하여 골목을 산뜻하게 변화시켰다.
한편, 종로구는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불법광고물 부착을 방지해 언제나 깨끗하고 단정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34개의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973점의 부착방지시트를 설치했으며, 올해에는 9월까지 창신동 봉제마을, 상명대 주변, 홍지문길, 세종로 등 관내 7개 지역에 추도로 총 370여 점의 부착방지시트를 설치했다.
또한 올해 11월 15일부터 31일까지는 ▲세종마을(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수성동 계곡) ▲북촌한옥마을(계동길~서울시장공관) ▲낙산공원(창신쌍용아파트) ▲숭인동마을경관개선사업 구간 ▲기타 불법광고물 민원발생 구간 등에 200여 점의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칙칙하고 통행에 불편을 준다고만 생각했던 도로시설물이 이번 아트프린트 프로젝트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예술작품을 감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와 예술작품 구현 등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아트프린트 사업을 확대·적용해 품격 있는 종로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