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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차로 단속 시험 운영 중인 노선버스/자료=부산시]
우회전 승용차의 점령과 불법 주·정차 탓에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부산 시내 버스전용차로를 대폭 손질한다. 부산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 구현 및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올 상반기 내 버스전용차로 추가 신설 및 기존 파선구간 실선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계속적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시내 간선 도로 등 도로망을 확충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 체증 완화 및 개선에는 한계가 있어 기존 도로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민선6기 공약 및 대중교통중심도시 실현을 위한 시책사업으로 ‘버스전용차로의 추가 신설 및 실선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버스전용차로 6㎞ 신설 설치 및 기존 15.8㎞ 구간 파선을 부분적으로 실선으로 확대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실시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 12개 노선 36개 구간 87.12㎞를 6.0㎞ 추가 신설한다. 신설 구간은 가야대로 주례교차로~동의대어귀사거리 차로 갓길 양방향 6.0㎞이다.
또 기 설치 운영 중인 4개 노선 6개 구간 15.8㎞ 버스전용차로에 설치돼 있는 파선을 부분적으로 실선으로 확대해 버스의 신속성 및 정시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선 확대는 ▲중앙대로 내성교차로~소정천삼거리 양방향 4.6㎞ ▲수영로 장대골삼거리(광안역)~민락교차로 양방향 4.2㎞ ▲만덕, 낙동대로 남산정교차로~낙동주유소 양방향 7.0㎞ 구간에 적용되며, 버스전용차로 실선에 승용차가 진입하는 것을 차단한다. 점선은 진입이 허용되지만 버스전용차로 실선에 승용차가 진입하면 교통 관련 규정 위반이다. 이번 정비로 실선율은 기존 34.3%에서 62.2%로 높아진다.
버스 주행환경은 앞으로도 계속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사업 완료 후 내년에도 7㎞가량을 신설하는 등 2018년까지 6억 8천만 원을 투입해 24.1㎞의 버스전용차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버스전용차로 전체 노선을 자세히 조사해 실선 구간을 연차별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갓길 버스전용차로 정비가 마무리되면 2017년 첫 준공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동래구 내성교차로~해운대구 송정삼거리 14.5㎞)와 시너지 효과를 내 대중교통 통행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박진옥 대중교통과장은 “간선 도로망 확충만으로는 교통 체증 완화에 한계가 있어 이미 구축된 버스전용차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승용차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먼저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