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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삼전동 컷오프형 LED조명등 교체 모습/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시민생활의 불편을 넘어 건강에도 유해한 ‘악취·소음·빛공해’를 3대 시민생활불편으로 정의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집중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빛공해의 경우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등 시민 생활의 큰 불편으로 자리 잡고 있어 공공의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빛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무분별하고 과도한 조명은 수면장애, 생태계 교란, 에너지 낭비 등의 부작용을 수반하기도 한다. 현재 빛공해 민원은 ’11년 706건→’14년 1,57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수면 장애와 생활 불편 등의 가장 큰 피해 원인은 주거지 인근 보안등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시민생활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과도한 빛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조명계획 단계부터 사전에 빛공해를 방지하는 등 ▲공해 없는 빛 ▲에너지 절약 빛 ▲시민참여의 빛 ▲좋은 경관의 빛 조성을 목표로 ‘시민이 편안한 도시 빛’을 만들기 위해 빛공해방지 10대 사업을 추진한다.
급변하는 조명 환경을 반영한 효과적인 ‘빛 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 전역을 생활환경에 따라 제1~4종 4개 관리구역으로 구분하고 옥외 인공조명(가로등·동영상 광고·장식조명 등)의 빛 밝기를 차등 적용하는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 이를 위해 신설조명의 빛공해 방지를 위해 ‘좋은빛심의위원회’ 심의를 강화해 조명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에너지절약형 조명으로 유도하고 용도별 심의기준 및 우수사례 등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산할 계획이다.
빛공해 민원의 80%를 차지하는 확산형 보안등을 ’17년까지 100% 컷오프형(Cut Off) LED조명등으로 교체하여 어두운 골목길의 빛 환경을 개선해 야간 보행환경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감 효과도 얻을 계획이다. 또한 최근 LED 조명기술과 프로그래밍 기술 잘전으로 급속도로 확대되어 관리가 시급한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는 콘텐츠 세부기준 및 설치지역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미디어파사드의 자체 매력을 극대화하고 빛공해를 해소할 방안이다.
시는 환경조건에 따라 조명등을 자동으로 제어,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조명 제어 시스템을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의 공공조명에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조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조명과 공공조명 일체를 개선해 빛공해가 해소된 ‘빛공해 제로마을’을 ’17년 시범적으로 1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며 주민대표, 빛환경전문가, 광고전문가, 시민단체, 관계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빛환경개선위원회를 시범적으로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아름다운 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 관광조명 10대 명소 선정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 명소들을 관광코스로 개발해 야간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에 인왕산 성곽 구간에 광화문광장에서 조망 가능한 경관 조명을 930m 설치하고, 한양도성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연계하여 삼선지구 등 8개 지구의 노후된 경관조명을 연차적으로 개선하여 시민 및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 조명박물관과 공동으로 빛공해 사진·UCC 공모전을 실시해 인공조명이 만들어 낸 좋은 빛의 소중함과 나쁜 빛으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빛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려 빛공해를 줄이고 감성적인 좋은빛 밤 환경 조성 문화를 확산한다. 아울러, 새로운 도시 형태 출현, 도시 라이프스타일의 진화 및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 야간조명기술을 활용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서울 총회는 오는 ’16년 11월 서울에서 개최해 ‘서울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도시 빛’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악취, 소음, 빛공해는 단순 불편을 넘어 건강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큰 요인이 된다”며 “체계적인 관리와 이웃과 함께 조화롭게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시작으로 악취 없는 산뜻한 아침을, 소음 없이 즐거운 생활을, 빛공해 없는 진정한 휴식의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