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1800년대 까딸루냐의 맨체스터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산업이 발달했던 곳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방직산업이 쇠퇴기를 겪으며 지금의 ‘22@지구’ 내 공장들이 대거 철수하거나 다른 도시로 이전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황폐해진 상태가 됐다.
20세기 말 바르셀로나는 버려진 상태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22@프로젝트’라는 도시재생 사업을 내세워 이곳을 지식기반산업, 교육기관, 주거 등 문화시설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혁신지구로 재생시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계기로 주변 도로와 시설이 정비되면서 본 구역의 재생 사업이 논의되기 시작하고 재개발을 위한 조례재정, 조례제정 후 재개발을 위한 사유지의 소유자들의 동의를 얻기까지의 오랜 기간을 거쳐 22@계획이 의회에 통과됐다.
19년 이후 현재의 22@ 재생 혁신 지구에는 8000개가 넘는 기업과 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blackstone, oaktree와 같은 미디어, ICT 등 첨단기술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낡은 건물들을 사들여 문화와 주거시설이 융합된 하이테크 건물로 만들어 아마존, 페이스북, 위워크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로 채워나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도심 동남쪽 산마르티(sant marti)지구 포블레노우(poblenou)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8층짜리 빌딩 메디아 틱(media tic)이라는 혁신지구의 중심이 되는 건물을 설계했다.
메디아 틱은 바르셀로나에 기반을 둔 ‘cloud9’의 건축물로 포블레노우에서 가장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건축물로 미래 도시 프로젝트에 가장 걸 맞는 작품이다. 에너지 절약 기술, 에너지 생성, 환경, 유동성 이라는 키워드에 디자인된 생산성이 높은 건축물이다.
건축 표면 2500㎡에 사용된 ETFE(에틸렌 테트라플로로에틸렌)필름을 사용해 건물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20% 정도를 만들어낸다. 스페인 건축에 혁신을 만든 반투명의 ETFE란 최근 인정된 건축 재료로서 유리와 비교했을 때 보다 더 가볍고 빛을 더 많이 투과해 건축물 파사드에 사용된다. 빛이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필름이다.
빛의 침투를 용이하게 하는 외부 덮개 ETFE는 태양 스크린 역할을 해 태양열이 닿으면 부풀어 올라 따뜻한 공기를 저장해 에너지로 만들어 낸다. 빛과 온도를 조절하는 외벽의 열을 낮추고, 전기를 절약해 난방비도 줄이는 등 CO2배출량을 연간 114톤까지 감소시켜 85% 효율적이다.
외피 전체를 구조로 해 그물 모양의 철골 구조로 만들어진 정육면체 모양의 건물은 전위적인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도구로서 기능적인 목적까지 제공한다. 건물 내부는 동남쪽으로 햇볕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1층에서는 무주공간을 만들기 위해 14.25cm 간격으로 4개의 단단한 프레임을 설치했다. 36m*44m의 공공공간으로 최대한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구조로 많은 이용자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 건물은 ‘스틸로 만들어진 유럽의 최고 건축상 ECCS(the european convention for constructional steelwork)’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 기능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창출과 함께 지역명소로서의 랜드마크로 부각되었고, 그 외에도 업무 공간 및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과의 교류확대 및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해 수많은 건축상을 받았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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