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박지희 기자] 서울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16가구에 대해 노후 주택을 수리하는 ‘서울가꿈주택’ 사업이 추진되면서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병행한 결과 에너지 소요량이 평균 33.01% 절감되는 등 주거환경과 에너지 성능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에너지효율개선 시공 이후 건축물 에너지효율인증등급을 확인한 결과, 1950년대 이전 건축된 건물은 등외등급에서 7등급으로, 1960년대 건물은 5등급에서 3등급으로, 1980년대 건물은 4등급에서 2등급으로, 1990년대 건물은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조정되는 등 평균적으로 약 2등급가량 상향됐다고 9일 밝혔다.
노후주택 수리, 에너지 효율 개선 2개의 사업을 하나로 묶어 추진한 이번 사업은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에너지 성능까지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시는 노후주택 수리비용으로 가구별 30만 원부터 1200만 원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진단 플랫폼을 활용해 시공 전, 후 에너지성능을 측정, 가구별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에너지재단에서 가구당 2~300만 원씩, 총 4300만 원을 지원해 단열재와 창호, 보일러 등을 교체하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집수리로 에너지 효율까지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주택의 기능보강과 환경·미관개선만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노후주택의 에너지 효율 및 성능개선과 연계해 에너지효율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를 도모했다는 점에서 모범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건축가가 각 가구에 필요한 집수리 내용과 공사진행 전 과정, 주변 골목길 환경과의 조화 등을 자문해주면서 합리적인 수리가 이뤄질 수 있었고, 서계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추진된 ‘우리동네가꾸기’ 시범사업과도 연계해 도시재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가 지정한 공공건축가는 각 가정을 방문해 집수리내용, 범위결정, 공사진행사항 등 전 과정에 걸쳐 자문을 해주고, 집주인이 원할 경우 사회적기업과 마음기업 등 전문업체를 추천해 합리적 수리비용과 품질확보가 가능했다.
‘우리동네 가꾸기’ 시범사업과 연계해 집수리가 이뤄지는 주택이 위치한 골목길 환경과 건물 지붕, 담장, 외벽의 색을 맞춰 경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집수리가 필요한 노후주택의 경우 에너지 효율이 낮은 곳이 많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집수리와 함께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을 함께 펼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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