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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LIFE] 삭막한 공장지대, 젊은이들의 아지트 ‘성수연방’

카페와 음식점, 생활용품점 등 라이프스타일 결합한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19-12-03 17: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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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색 있는 콘텐츠로 자생력을 갖춘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 등 기존 건축물을 헐지 않고 개·보수해 사용하는 ‘리노베이션’을 거치면서 문화 공간으로 변한 사례들이 많다.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연방’은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즐기고, 체험하고, 쇼핑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생산, 소비,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성수연방은 옛 건물을 없애고 다시 건물을 짓는 방식이 아닌 기존 건물을 리뉴얼해 활성화시키는 대표적인 도시재생공간이기도 하다. 1970년대부터 화학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했다.

‘성수연방’은 두 동의 건물이 ‘ㄷ’자 형태로 된 전체 1만6500㎡(500평) 규모에 세워진 두 개의 건물을 다리로 잇고, 콘크리트 기둥을 덧붙여 빈티지와 모던함을 동시에 성사시켰다. 눈에 띄는 것은 건물 파사드 면을 이루는 붉은 벽돌이 아닌, 수직으로 내려오는 분홍빛 기둥들이다. 

‘성수연방’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한 공간에서 모두 이뤄지는 독특한 ‘원스톱 플랫폼’ 공간이다. 라이프스타일 샵, 서점, F&B 매장과 스몰 브랜드를 위한 공유 생산 시설을 통해 만들어진 물품들이 곧바로 유통된다는 점에서 상생까지 도모할 수 있는 플랫폼인 셈이다.  

3층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띵굴(Thingool)’,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 그리고 다양한 F&B 매장들로 구성돼 있다. 카페테리아 겸 엔터테인먼트 공간 ‘천상가옥’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휴식과 함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 개의 건물 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도심 속의 정원, 성수연방 ‘파빌리온’은 철마다 다른 분위기로 꾸며져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비닐하우스 공간은 마켓이 열리기도 하고, 패션쇼와 콘서트, 뮤직 페스티발 등이 열리는 문화 장소로 활용된다. 반짝이는 배경과 함께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예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1층에 위치한 ‘띵굴 스토어’는 실제 집 공간을 그대로 구현한 공간이다. 생활 전반에 필요한 여러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맞은편 푸드 스트리트에서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핫도그, 샌드위치,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수제 만두집, 피자집 등이 있다. 2층에는 생산 공장인 ‘팜 프레시 팩토리’가 있다.

 

민트색 인테리어로 단장한 2층 아크앤북은 작은 서점이다. 대형 서점과 같이 시중에 나오는 책 보다는 에디터가 선별한 책을 분류해 진열했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선별한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서적, 독립출판물, 중고도서를 주로 소개한다. 전문가가 나름의 기준으로 선별해 둔 책이라 믿음이 갔다.


3층에는 카페테리아 겸 문화 행사 공간인 ‘천상가옥’이 자리 잡고 있다. 통유리 구조의 천상가옥은 이미 눈 명소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쾌적한 날이면 추운 날씨에도 부드러운 자연 채광이 곳곳에 들어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커피와 다양한 음료들이 판매되며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베이커리 메뉴들도 판매된다. 천상가옥은 성수연방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선사하는 카페다.

‘성수연방’은 꼬박 하루를 보내기에도 충분히 알차고 재미있는 문화공간이다. 눈을 즐겁게 할 구경거리와 맛있는 음식, 커피와 베이커리, 그리고 책이 함께 공존한다.

라이프스타일샵, 서점, 카페, 레스토랑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즐거운 경험과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곳, ‘성수연방’. 평일, 주말 모두 나들이로 다녀오기 좋은 ‘성수연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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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t0404@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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