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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LIFE] 책과 커피, 예술과 필름…복합문화 콘텐츠 공간 ‘에무(emu)’

서적부터 시각예술, 음악, 공연, 휴식까지 녹아있는 ‘문화 창고’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19-11-27 17: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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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에무/자료=urban114]

서울 광화문에서 경희궁 숲이 바라보이는 고즈넉한 골목길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고 아늑하게 꾸며진 건물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책을 읽고, 영화와 공연을 보고, 전시도 관람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복합문화공간 ‘에무(emu)’는 음악, 연극, 공연, 사진, 영화, 서적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포괄하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지하 2층은 갤러리, 지하 1층은 공연장, 1층은 북카페와 레스토랑, 2층과 3층은 영화관, 그리고 4층엔 루프탑으로 꾸며져 있다. 자세히 둘러보기에 하루 꼬박도 시간이 부족할 것만 같은 ‘문화 창고’다.

독특한 이름의 ‘에무’는 르네상스시대 사상가이자 ‘우신예찬’의 저자 에라스무스의 줄임말이다. 에무는 에라스무스의 사상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을 대중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문예술 공간이다.

미술전시, 음악공연, 연극, 전통문화체험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11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1년여 이상 실험적 운영을 거친 뒤, 문화생산자(단체)간의 연대와 문화생산물에 대한 통합적 연구를 통해 설립됐다.

에무 측은 “우리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를 이끌어 내 시민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에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비영리단체 등록, 2013년 서울시 전문예술단체로 인정받아 사회에서 필요한 문화예술 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규모있는 조직형태를 갖춰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에무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사계절 책 향기가 나는 에무 북카페/자료=urban114]

서적, 음악, 미술, 필름…다양한 예술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북카페, 공연장, 미술관, 영화관, 루프탑의 다섯 가지 색다른 공간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건물 1층은 북카페다. 일반 북카페와 달리 어린이, 청소년, 인문 도서로 서가를 채웠다. 사계절출판사의 책들을 지역과 이웃,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전할 방법을 고민해서 마련됐다고 한다.

책과 함께 만남이 교직되는 공간으로 갓 구운 빵과 커피와 맥주, 와인도 즐길 수 있다. 카페는 넓지만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책도 가득하며, 책 향기와 커피 향기가 은은하게 풍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충분하다. 북카페 안쪽에는 회의나 모임을 가질 수 있는 큰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북토크와 강연도 종종 열린다고 에무측은 설명했다.

낮에는 커피와 차, 저녁에는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층의 영화관, 에무 시네마/자료=urban114]

에무 2층과 3층에는 ‘에무 시네마’가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하고 개성적인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이곳은 영화팬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에무시네마의 상영스케줄은 목요일을 기점으로 일주일 단위로 짜여진다. 시간표는 매주 수요일 밤에 업데이트된다.

특히 에무 시네마는 다양성을 가진 영화들이 많이 상영되는데, 작은 영화제, 독립영화 상영 및 시사회 등 상영관이 적은 저예산영화들도 빼놓지 않는다.

옥상 루프탑에는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경희궁 숲과 맞닿아 있어 하절기에는 시원한 하늘아래 도심 한가운데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주로 루프탑 영화 상영, 어쿠스틱 공연, 바비큐 파티를 즐기실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는 ‘팡타 개라지’/자료=urban114]

지하 1층에는 ‘팡타 개라지’라는 공연장이 있다. 각종 음향 장비와 조명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락, 포크, 전통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진행된다. 언더밴드, 음악 동아리 무대와 재즈, 영화 관련 공연 등의 프로젝트도 열린다. 술과 음료를 마시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2층의 미술관, 갤러리 에무/자료=urban114]

지하 2층 ‘갤러리 에무’는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음악, 연극, 무용, 필름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포괄하는 공간이다. 지난 2014년 건물 일부를 쓰던 에무가 건물 전체로 확대되면서 갤러리는 미술 공간으로 전문화 됐다. 갤러리 에무에는 수많은 작가의 개인전과 특별 기획전이 거쳐 갔다. 매년 주제를 정해 표현의 집중을 이루며 이에 따른 담론을 생산하고, 경력보다는 현재의 작품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공모전, 기획전, 초대전 등을 개최한다.

책과 커피를 만나고, 예술과 공연을 즐기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삭막한 서울 도심 속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었다.

[복합문화공간 에무/자료=urban114]

#복합문화공간 #쌈지길 #광화문역 #북카페 #자작나무숲 #에무

kgt0404@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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